[앵커]<br />YTN은 지난달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열차에서 코레일 직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내려진 사건을 보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애초 "장애인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서 어쩔 수 없었다"는 것이 코레일의 공식 입장이었는데요, 그런데 수사 결과 코레일이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5월 지체장애 4급 김계술 씨는 무궁화 열차를 탔다가 코레일 직원에게 강제로 하차당했습니다.<br /><br />[김계술 / 광주광역시 풍향동 : (나한테) 오자마자 내 멱살을 잡고 공익은 내 다리를 잡고 (이러지 말고 이야기를 하자 했는데) 들은 체도 안 하고 잡아 던져버리는 거야.]<br /><br />코레일 측은 전동 휠체어를 곧바로 태우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 무시당했다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[코레일 관계자 : 당시 이 분이 술이 만취가 됐다고 하고요. 지나가는 승객에게 욕을 하고 술 먹는 사람 특유의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. 그런 행동을 계속하니까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니까.]<br /><br />CCTV 화면 같은 객관적 증거가 하나도 없어 진실 공방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정작 수사 결과 코레일 직원이 규정을 어기고 과잉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소란이 벌어질 경우 진정부터 시키고 여의치 않으면 철도경찰대에 연락해 다음 역에서 내리게 해야 하는데,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술에 취해 어쩔 수 없었다는 코레일 해명도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[양계석 / 국토부 철도경찰대 수사과 수사계장 : 대질 조사할 때 (김계술 씨가) 내가 언제 술 마셨느냐고 물으니까, (코레일 직원들이) 아무 소리를 못 해요. 그건 (술 마셨다는 걸) 인정 안 한다는 거잖아요. 자신들이. (아, 두 명 다요?) 네, 그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반박을 전혀 안 해요.]<br /><br />장애인 김 씨는 강제 하차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전치 3주 상처를 입었다는 의사 소견서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철도경찰대는 역무원 58살 김 모 씨와 여객전무 44살 유 모 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YTN이 취재에 들어가자 뒤늦게 목격자 진술서를 받고 피해자 김 씨의 전력까지 들먹이던 코레일은 철도경찰대의 사법처리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0905513038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